3-3. 포장마차
구술자: 그 가을에 도저히 안 되겄기에 안되겄다 나만 뛰다닐것이 아니라 같이 해야것다. 그래갖고 내가 투자를 해서 이제 수레를 두 개 만들었어요. 포장마차. 그래가지고 포장마차를 한팀은 인자 학영이쪽에서 하고, 한쪽은 이제 형선이랑 이쪽에서 덕희랑 이쪽에서 하고. 내가 인제 그걸 만들어가지고 그것도 인제 산 것이 아니라 만들었어요. 수레 허술한 놈 하나 사갖고 와서 위에 언지는 것 등등. 인제 그걸 제제소하는 후배가 있어가지고 거기가서 했는데, 그라믄 인자 새벽부터 인자 시장에 가갖고 돈주머니 만들어갖고 차고, 계란에다가 오뎅, 계란 까서 넣고 어찌고 그런거 하는데 내가 인자 학교에 가서 소문을 냈어요. 후배들한테. 그 아까 말했던 여자회원도 키우겠다, 여자 의식화운동도 하겠다 그랬는데 그 독서 뭐 독 이름들이 그때는 서클들 만든 이름들이 많은디 세월이 흐르다 보니까 잊어븐디. 오래가지 못하고 맨날 깨졌으니까. 내가 또 그다음에 바로 들어가블고 그러는 바람에. 이야기를 했더니 오빠들이 형들이 그때는 형들이 이제 포장마차를 한다 그래가지고 와서 이제 어스름해질 때 되면은 수레가 나오니까 그때 맞춰서 나와갖고 그릇도 씻어주고, 오뎅국물도 해주고 이제 준비들 해줬다고. 그러고 인제 죽어라고 형선이랑 덕희는 주대는데로 받아먹는게 인자 소문듣고 선배나 아는 친구들이 와갖고 한자, 그라믄 인자 매상이 오르니까. 계속 이러고 마시고 새벽에 내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면은 혀가 이라고 돌아가 가지고 형님(술에 취한 목소리로), 그라고 인자 돈보따리 내려놓고 자고, 그런데 하루는 교수들이 와가지고 쓸만한 교수들이 와가지고 다들 민주교육지표랑 관련된 사람들이여. 그사람들이 와가지고 내가 이렇게 막 먹소 막 먹어, 여기서 제일 비싼거 뭔가, 막 먹으라고 그라고 뭐 하다가 그 속 이야기를 하는거야. 이런 상놈의 새끼들이 아니 대학 당국에서 교수들한테 이러이러한데 가면은 이러이러한 놈들이 이런 포장마차를 하니까 학생들 보고 거기 못가게 하라고 지시를 하라고 했다는 거야. 아무리 근다고 새끼들이 학교에서 제적당한놈들이 먹고살라고 한디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고걸 못 가게 해야. 그러고 인제 화가 나갔고 자기는 오기로 왔다고, 먹어먹어 내가 내께. 막인자 그러지 당연히. 그 소리 듣고 바로 쫓아갔어, 그 다음날. 학교로 그래갖고 본관 앞에서 이런 개 상놈의 총장부터 개0끼들 모가지 따븐다고. 이런 개0끼들이 없다고, 그래가지고 인자 악을 쓰고 그랬는데 그 다음에는 뭐가 탄압이 들어오냐면 경찰서에서 우리를 잡아가는 거야 인자 단속을 하는 거야 포장마차를. 거가 인자 우리 위치가 장동 그쪽이라 광산동 경찰서가 가까웠거든 지금 동부경찰서하고. 그게 인제 우리 때문에 다른 포장마차들까지 맨날 끌려가는거야. 그래갖고 인자 그 사람들한테 흘려준거야. 당신들 때문이 아니라 저놈들 때문에 근다. 그 사람들이 인자 우리 욕하는 거야. 개0끼들이 먹고 살라는데 장사 훼방 부린다고 빨갱이새끼들이 인자 그런식으로 같은 포장마차들이 악을 쓰고. 그라고 인제 나중에는 이제 잡아들이는거여. 그라믄 경찰서에 가면은 경찰서에 가면은 경찰서에 지금은 주차장 생긴데 그런데는 놔둬블고 유치장에다 너분거지. 그래갖고 하룻밤 자고 즉심으로 넘기는. 그라믄 직심에서 벌금내면 나오고, 아니면 인자 일주일 이내에 구류생활을 하는 거지. 하 인자 학영이랑 등치 큰 놈들이 인자 경찰 잡으러 오면은 수레에 싣고 뛰면은 컵 떨어지고 그릇 엎어지고 난리, 하루는 아무리 기다려도 안 와. 이놈의 덕희가 들어와야 될 때가 됐는데 자취방 얻어놓고 있을땐데, 아침에 인자 갔더니 그 유치장에 통금위반자들하고 같이 앉을자리 가 앉을자리가 없으니까 빼곡한거여. 서서 하룻밤을 보낸거지. 얼마나 화가 나던지. 이런 절대로 우리 돈 없으니까 돈 벌라고 한놈한테 무슨 벌금이냐고 몸으로 때우자고 우리는 때죽이 많으니까 교대해가면서 계속하다 보면은 나중에 먼저 들어간 또 나오믄 또 들어가고 이렇게돌믄 되니까 야 다른 사람들 오늘 저녁에 시킬테니까 벌금 내지 말고 구류살아브러라고. 예 알았습니다. 근데 구류를 때우는디 계산해보니까 이번놈 더 나가브러. 그 액수가 할 수 없이 벌금 물고 나와브렀는데. 하여간에 그런식으로 긍께 거기서 무슨 큰 돈 벌 생각은 안했지. 왜그러냐면 그렇게라도 해서 버티지 않으면 예를 들어 집에서 이라고 앉었고 하면 한없이 약해지는거거든. 인자 뭔가를 부딪치고 이 독을 내뿜어야 사니까 악으로 사니까 인자 그런 일을 해가지고 또, 포장마차 본전도 못 찾고 넘어가게 됐는데 그때 젤 어려운 것은 다른 포장마차 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가지고 우리를 원망하는 거지. 견딜수가 없지 그렇게 되면은. 인자 그렇게 해서 포장마차도 버틴적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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