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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길주 여사 인터뷰 - 남도일보>2019-11-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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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주 LA민족학교 이사장, 이민자 권익실현 앞장故 윤한봉 선생 미국 망명 후 함께 ‘민족학교’ 설립
 

“이민자 권익보호 앞장서겠다”
이길주 LA민족학교 이사장, 이민자 권익실현 앞장
故 윤한봉 선생 미국 망명 후 함께 ‘민족학교’ 설립
이민자 시민권·주거·의료문제 등 권익신장 힘써
 

이길주
이길주 LA민족학교 이사장

머나먼 미국땅에서 30여년 이상을 한국 민주주의와 이민자들의 권익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인 이길주씨는 민주화 운동가였던 고(故) 윤한봉 선생과 함께 지난 1983년 L.A에 민족학교 창립하고 소외계층과 이민자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그는 인종차별과 언어 소통의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민자들을 발굴하고 시민권, 주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해결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미국사회에서 이민자들에게 존재하는 불평등과 제도에 맞서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한봉 선생과 ‘민족학교’ 설립

이길주 이사장은 항일독립운동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1945년 만주 길림성에서 태어났다. 정의감이 투철했던 아버지를 닮았는지 어린나이에도 부당한 일은 그냥 넘어가지 못했다. 당시 국민학교에 다니던 때 이승만 대통령 생일에 전교생에게 편지를 쓰라고 했다. 이는 옳지 않다고 생각했고, 솔직한 생각을 그대로 편지로 옮겨 적었다. 결국 선생님에게 불려가 혼쭐이 났다.

서울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는 미군 부대의 성가대에서 활동하면서 결혼 후 미국으로 온 뒤 10년을 가정주부로 지내다가 교회에 다니면서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교회에서 5·18 광주 혁명에 대해 강연하는 윤한봉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1983년 1세대 운동권들이 모여 6명의 이사를 선임, L.A.에 민족학교를 세웠다.

민족학교에서는 5월 기념사업을 시작으로 남북 가곡의 밤 등 음악을 통해 통일예술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시민권신청, 메디케어 및 헬스케어, 여름청소년학교, 서류 미비 학생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한인들의 권익 및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의료 보험 상담 및 신청, 저소득층 시민·연장자 아파트 서류 작성 및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비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당당한 권리를 찾고,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민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선거 참여 독려 캠페인도 하고 있다.
 
출판기념회
19일 ‘재미한청련 회고 3부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재미한청련 회고록’ 5·18 정신을 미 대륙에 퍼뜨린 젊은이들 이야기

지난 19일 광주 5·18 정신을 미 대륙에 퍼뜨린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재미한청련 회고 3부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재미한청련은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수배자 윤한봉 열사가 미국에 망명해 조직한 각 지역 청년단체 연합으로 1권에는 재미한청련 주요 활동가들의 회고담, 2권에는 재미한청련과 그 후신인 마당집들의 역사가 담겼다. 이번에 출간된 3권은 1, 2권의 내용을 영문판으로 번역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길주 이사장과 오수경 마당집 협의회(NAKASEC) 사무처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길주 이사장은 “민족학교가 이민자들을 위한 봉사, 교육, 권익 단체로서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포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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