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정기총회를 맞이하며> - 도와주십시오, '운영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제가 김희택 이사장님의 명을 받은 것은 작년 3월이었니다. 합수의 일을 하라는 거절할 수 없는 지령을 받은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저는 노동운동을 한 사람이지 사단법인의 운영을 맡은 적이 없는 지라 허점투성이입니다. 이사장님의 꼼꼼한 보살핌과 여러 운영위원들의 정밀한 지적이 없었더라면 큰 실수를 저질렀을 것입니다. 여기에 모인 여러 회원들께서 ‘내가 운영위원’이라 생각하시어, 올 한 해 합수 사업회를 잘 돌보아주시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지금 저희 사업회에 회비 납부하는 회원이 150여 분입니다. 저는 내년 이 자리에서 회원이 200 분으로 늘었다는 보고를 올리고 싶습니다. 저부터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건대 양적 확대보다 중요한 것은 질적 강화입니다. 회원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뭔가 개선점이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합수 사업회에 대해서 질책을 해주십시오. 제가 풍으로 쓰러진 그 해 합수 형이 타계했습니다. 이후 저는 합수 사업회에 대해 먼 발치에서 쳐다만 보았을 뿐, 합수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백형기 동지, 박형호 동지, 조진태 동지, 이영선 동지, 김상호 동지들이 겪어야 했던 고뇌가 뭔지, 합수 사업회의 역사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수시로 조언을 주셔야 합니다. 내 년이면 오월이 마흔 돌입니다. 합수 형님이 살아계셨더라면, 지금쯤 40주년 오월을 준비하기 위해 마스터 플랜을 짜고 실행에 옮기고 있을 것입니다. 내년 오월을 지내고 나서야 ‘광주가 왜 이 모양 이 꼴이냐?’라고 한탄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오월을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럴 역량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운영위원이 되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준비를 해주셔야 합니다. 들불 기념 사업회를 창립한 이는 합수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들불 사업회를 남의 일로 생각하는 현상이 번져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여러분과 함께 고민을 하고 싶습니다. 한청련과 마당집은 합수가 미국에 뿌린 밀알입니다. 한청련과 마당집은 합수가 일군 땀의 과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모릅니다. 우리 모두 한청련과 마당집의 활동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먼저 아신 분들은 저처럼 무지한 이에게 깨우침을 말씀을 주셔합니다. 한 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많은 질책 기다립니다. 2019년 2월 26일 황광우 드림 |